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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Y(스포일러 주의) 존다리안의 만화와 애니,영화

일단 장점을 꼽자면 아무리 봐도 아프간이나 이라크의 전쟁 경험이 있으니만치 이런 상황 하에서 인간 심리 자체는
그런대로 잘 그려냈구나 하는 거. 아무리 봐도 이 영화에서 독일군을 탈레반이나 이라크군으로 독일 본토를 아프간이나
이라크로 치환해도 병사들 심정은 이렇겠구나 할 수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대로 전장에서 막나가도 후회하는
병사들의 심정을 그려낸다면 제법 수작이 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주의











문제는 워대디가 부하 장병들을 다 살려서 고향으로 보내겠다고 큰소리쳐놓고는 (뭐 그런 약속이 깨지는 건
늘 당연하지만....) 그를 위한 판단을 내리질 못했고 워대디는 고참병이 맞는지도 의문스러운 괴상한 전술적
식견의 소유자라는 것. 뭐 전차 있으니 승산있다고 오판한 것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고장난 전차 한대와 약간의
탄약으로 대대급 적 병력을 차단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이가 없다.

사실 이 영화는 중반 이후의 전개가 군 작전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어이없는 일 투성이다. 보병과 동행해야 할
전차들이 그것도 초반에는 제대로 보전 합동을 이뤘던 전차대가 갑자기 보병지원도 없이 달랑 네대로 요충지
를 사수하라는 임무를 내리는 걸 보면 그 상관이라는 작자도 그의 불평의 대상이던 윗분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게다가 독일군도 이에 발맞춰 병신짓을 한다. 대대병력이 대낮에 소풍이나 나온 것마냥 군가나 부르며 행군하는데
때는 45년 루프트바페가 사실상 박살나고 독일 전토를 연합군과 소련군 전폭기들이 지집 앞마당마냥 누비던 시절
에 이러는 건 우리 고깃덩이 만들어 주세요.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뭐 겨우겨우 그러모은 병력을 차량 연료도 부족
하니 어쩔 수 없이 도보로 이동시키겠다면 할 수 없지만(하긴 독일군은 대전 초부터 도보행군을 많이 했다니...) 제공
권을 빼앗긴 가운데 병력을 대낮에 도보로 행군시키는 게 제정신인가?

또한 1개대대 300명 정도 병력이라면 더더욱 이해가 안가는데 얘네들 보내서 뭘 하자는 걸까? 발지전투마냥 기습적
인 대반격으로 연합군을 밀어내려는 전략의 일부.... 일거라 생각도 해 보지만 이제 와서 300명 보내서 비전투병력
있는 지역 쓸어버린다 해도 뒤이어 몰려오는 더 많은 (아마 사단급은 될지도.... 그것도 쌩쌩한...) 연합군 앞에는 파도
앞의 조각배일 뿐이다. 이런 취약한 병력으로 도대체 뭘 하려 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게다가 대사도 들어보면 제대로
병참지원도 못 받는 것 같았다.(영화 상에서도 보면 은근히 늙어보이는 병사들이 많던데 짐작이겠지만 친위대 병력에
국민돌격대 쯤 되는 병력을 보충해 투입한 것 같았다. )

이렇게 보면 병맛같은 명령을 받고 출격한 친위대 (라고 쓰고 사실상 국민돌격대인....)가 역시 바보짓 끝에 대장의 바보같
은 판단에 교전을 결심한 미군 전차 한대와 싸워 애꿎은 병력과 탄약을 잃고 겨우 미군 전차 물리쳤지만 지들 병력의 수십
배나 되는 미군들에게 갈려버리거나 아니면 그보다 운이 없다면 순찰중이던 미군기들에게 폭격당해 다진 고기가 되었
던 거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고 보면 이거 모두가 개죽음인 셈인데....

그래.... 전쟁터에서의 죽음은 개죽음일 뿐이라는 감독의 의도가 이거라면 영화는 그게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워대디의
언동을 보면 왠지 그런 것 같지가 않다.

덧글

  • JOSH 2014/11/22 21:09 #

    탱크 고장나면서 갑자기 각본도 고장나버린 느낌이었습니다... =_=;
    잘 나가다가 갑자기 배달의 기수....

    제 추측으로는 워대디는 이미 스스로를 FURY 에 얽매인 지박령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탱크를 버리냐 마냐 하는 순간 자기는 탱크랑 그냥 같이 있겠다 ....

    근데 뭐 그건 꿈보다 해몽이고...
    왜 남겠다는건지 딴 놈들은 왜 같이 남겠다는건지
    저 독일놈들은 왜 꾸역꾸역 탱크 하나에 다 덤벼 드는건지 ... 저기 적이 있으니까..?

    참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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