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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더 뉴 프론티어 존다리안의 만화와 애니,영화



물론 실사판 저스티스 리그 따위보다는 백배천배 나은 물건이긴 하지만....

문제라면 만화 마지막의 결론과 만화 내부에서 보여주는 현실이 부조화되어 불편한 모습
을 보인다는 것.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웅들은 이상을 위해 싸운다지만 내용은
꽤 시궁창이다.

특히 원더우먼과 슈퍼맨이 동남아에서 공산게릴라와 싸울 때의 에피소드가 그런데 아무리
빨갱이가 여자 강간하는 나쁜놈들이래도 여자들에게 쏴죽이게 하고는 씽나게 하하호호 웃
는 게 과연 양심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일일까?

원더우먼이 무슨 PC의 상징도 아니고 (뭐 실사판 원더우먼 영화도 이런 점을 지적하지만
......) 더럽고 잔인한 남자들 쏴죽이면 여자들 낙원이 온다고 믿는다 생각하는 것처럼 비
춰진다면 나만의 오해일까? 그래도 불살을 신조로 여겼던 올드 히어로, 그 중에서도 너무
폭력적인 히어로 만화계에 변화를 주고자 창조된 캐릭터인 원더우먼이 말이다.

슈퍼맨도 이걸 지적한다. 그런데 이후 내내 원더우먼은 다시 착하고 정의로운 히어로로 돌
아온 양 끝까지 영웅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게 작가의 의도인지 뭔지는 몰라도 어딘가에서
보여주는 시궁창과 다른 곳에서 보여주는 높은 이상이 부조화되어 본작의 불편함을 낳는
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본작의 마샨 맨헌터를 포함해 슈퍼맨 이후의 외계 출신 히어로들은 거꾸로
된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 인간 문명 세계의 사람의 야생에서 살
아가는 것이 아닌 우리를 능가하는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미개한 지구에서 살아가는 것이
다. 그 와중에서 문명인을 자처하는 인류의 미개함과 부조리함도 까발리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인류를 그저 꾸짖고 비웃기만 하는 것은 식민제국 세우던 제국주의자들이나 다름없는
논리에 불과하며 한편으로는 이런 불완전한 인간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부조리와 미개함을
극복함으로서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나이브한 낙관주의도 깔
려 있다. 물론 오늘날 먹히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사실 본작은 어떤 의미에서는 잡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는 5~60년대 오마쥬 백
화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주를 비롯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도전이라든가 냉전 시대의
핵 공포, 러브크래프티안들을 비롯한 위어드 테일즈,SF 잡지들의 영향,레드 콤플렉스,인종
분규의 서막 등등이 잡다하게 섞여 있다.

물론 이걸 마지막에는 나이브한 영웅담으로 소화한 건 물론 좋다. 이런 영웅담이 있는 것
도 차라리 요새에는 신선할 수 있다. 그런데 왠지 중간에 부조화를 보인 건 작가들 역량의
한계인지 아니면 의도된 건지 나도 모르겠다.

ps.근데 괴물들이 마이크 미뇰라 풍이더라....
이 양반도 러브크래프티안....

ps2. 챌린저스 오브 디 언노운 요새 한번 리메이크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