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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 무엇이 스타워즈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존다리안의 만화와 애니,영화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 작품의 소설판부터가 아닌가 싶다.

사실 헝거게임 시리즈는 뭐 직접 접하지는 않다 보니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과거 독재국가
에서 과격스포츠로 국민의 관심을 돌린다는 아이디어는 고전 명작이라 취급받는 롤러볼에
서 가져온 것이라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은 아이디어다.

문제는 여기서 주인공이 독재타도를 외치며 싸우는 과정이 훑어 보는 수준만으로 짐작해
볼때 편의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아예 주인공네 마을은 캐피톨의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주인공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초인 명궁인데 헝거게임에 경쟁자로 나선 애들
은 하나같이 나사빠진 놈들 같아 주인공 상대가 거의 안되고 판엠 뒤집는 과정도 아예 처음부터 혁명주체 세력이 핵무기를 보유했다는 역시 편의주의인지라 왜 혁명전쟁이 진작에
안 터진 건지(나름 타협했다고는 하지만....) 이상할 지경이다. 뭐 나름대로의 설정은 있다 어쩌고 하지만

문제는 이 작품 자체가 주인공 캣니스 1인칭만으로 진행되는 거라 그 주변이 어찌 돌아가는
지 알기 어렵고 불친절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즉 사실상 심하게 말해 헝거게임 시리즈
는 어찌 되었건 캣니스랑 남친,삼각관계 가진 애들이 벌이는 거의 원맨쇼로 여기에 개연성
이라는 게 들어가기 힘든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아마 새로운 스타워즈 제작진은 깨어난 포스에서부터 새 주인공을 어떤 캐릭터로 할까
고민하다 아마 캣니스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 레이의 캐릭터를 만든 건지도 모른다.

이유가 뭐냐고? 작품이 어쨌든 간에 인기였으니까....

사실 근래 서구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컨텐츠들에서 좀 의혹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게
이런 경향이다.

1.주인공은 여성 등의 스스로를 마이너리티로 부를 수 있는 캐릭터

2.강대한 억압의 세력에 맞서 싸운다.근데 얘네 의외로 허접하다.

3.이에 맞서는 주인공측 세력은 주인공만 빼고는 다 허접하기는 매한가지다.

4.주인공 원맨쇼 아니 원걸쇼

5.페미니즘이니 인종평등이니 종종 집어넣는다.

대략 이런 식으로 정리되는데 어째서 이런 컨텐츠들이 팔리게 되는 건가 사견이지만 해외
에서는 청소년에 대한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현재 가장 자유롭지 못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80년대만 해도 청소년들에게는 모험의 공간이 곳곳에 있었다. 지하 어딘가에 보물이 가득
한 해적선이 잠들어 있거나 외계인들의 초대로 우주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물론 요새 들
어서도 호그와트에서 마법을 배우고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모험이 존재하기는 했다.

그런데 근래 미국 등지의 서구 교육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지나치게 “하지 마라”라는 압력을
자주 준다고 한다. 마약,폭력이야 뭐 금지해야 할 것이니 하는 수 없다고 치고 이성교제도
일정 수준 이상 나가는 것은 미성년자 입장에서는 문제가 많아지지만 문제는 이런 기본적
인 금기가 아니더라도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WHO에서는
게임은 병이 된다고 결론내렸고 청소년들에게 게임을 제약하는 데 거의 동의했다.

식단도 건강을 생각해 “먹어서는 안될” 리스트를 만들었고 역설적으로 “먹어야 하는” 식
품들 리스트도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뭐 게임에 과몰입하거나 몸에 나쁜 음식을 먹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가 있다 치자. 여기에 특히 페미니스트 진영 쪽에서 나온 “언어적 차별” 폐지
에 힘입어 남학생들은 여학생들에게 사소한 말 한마디가 그녀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말을 제한한다든가 인종차별을 금하기 위해  또 어떻게 한다든가 환경보호를 위해 또 해서
는 안되는 일이 있다든가 온갖 규제들로 청소년들을 “무엇이든 해서는 안되는 집단”으로
규정해버린 것이다.



물론 마이클 크라이튼이 그의 소설 “공포의 제국”에서 말한 지구온난화 회의론에 반발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건 엄격한 과학과 학술의 논의 차원이기 때문에 여기서 제껴두고
이 책에서 가장 심각하게 공격하는 핵심 세력은 바로 위에서 말한 “.....해서는 안된다”라는
리스트를 만드는 세력들이다.

원래 그런 활동은 마이클 크라이튼에 의하면 “정치사법언론복합체”라 불리는 정치, 사법체제와 언론이 손잡은 세력들이 주도했다고 했다. 이들은 다우코닝의 실리콘 유방암 소동
등을 지어내기도 하면서 사실상 대중을 공포로 “통제”해 왔다고 한다. 사실 이들이 하는
일은 조선시대 유학자들과 중세시대 성직자들이 하던 일과 거의 같은데 즉 따라야만 하는
강력한 윤리 체제를 만들고 민중에게 이를 강요하여 그들을 통제하게끔 하는 것이다.

조선 유학자들은 칠거지악을 내세우고 중세 성직자들은 악마와 손잡은 마녀들을 내세워
그런 “악”을 철저히 응징하고 민중에게 이에 대한 공포를 통해 (누구나 마녀가 될 수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절대적인 윤리관에 복종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자본을 능가하는 막강한 권력으로 그 뿌리를 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윤리라는 본능을
왜곡,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막강하다.

사실 히틀러의 홀로코스트, 구소련의 대숙청, 모택동의 대약진 등도 이런 그들의 윤리실천의 수단으로 종교로서 말하자면 “이단”을 때려잡는다는 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현대 서구 사회에서는 정치사법언론복합체들이 맡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예 공포의 제국에서는 이러한 정치사법언론복합체와 이를 이은 대학을 “신 스탈린주의적”
이라 비난했다. 그리고 이들이 다름아닌 말 많은  Politicial Correct나 Social Justice Warri
or의 기본을 이루는 세력인 것이다.

이러한 세력들에 의해 통제되는 학교에서 통제받는 학생들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청소년
들은 역시 그러한 “해서는 안된다” 라는 사상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반면에 그런 억압에
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이건 참 기묘한 점인데 자유는 누리고 싶은데 외부의 강요에 의해
만들어진 도덕관에는 따라야지 하는 심리라 할 수 있다.

바로 헝거게임이 그러한 심리에 적당한 신세대의 영웅신화라 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은
악과 맞서는 정의다! 나는 누구보다 자유로우며 강하다! 나는 정당하다! 나는 자유다! 와!
이런 식이다.

그러나 그 소위 영웅신화에는 니체가 말하는 진정한 위버멘쉬에서 나오는 정신적 자유도
결여되어 있고 미지에의 모험이라는 진취성도 없으며 “나” 중심이기 때문에 정작 정치적 옳
음을 외치는 자들이 좋아하는 “공동체” 의식도 없다.




바로 이것들의 총체가 깨어난 포스에서부터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 이르는 스타워즈
신 트릴로지다. 사실상 모든 것이 위대하고 출생조차도 심상치 않으신 레이님(바로 관객이
되는 밀레니얼들과 동일시될....)이 모든 것을 이끌어가시는 것이다. 보라! 온갖 시련 이겨내신다! (근데 그거 구 삼부작의 루크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지?)

악의 제국은 흉악하지만 별거 아니다. 레이님의 십자가검 한방이면 먼지처럼 허물어진다.
무리가 모인 공동체는 위대하다! 하나 레이(역시 밀레니얼)님은 더 위대하다! 공동체의 연대?
그게 뭔데?

결국 스타워즈 신 트릴로지는 소위 말하는 정치사법언론복합체와 그 후계자들인 (시스?)
대학을 비롯한 교육계의 사상통제, 이에 압박받는 밀레니얼들의 욕망이 만들어낸 결과물
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것은 영웅신화도 모험도 아니다. 사상통제와 이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착각을 실현시켜주는 마약 수준의 환각인 것이다.

다행인 것은 어차피 이 약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덧글

  • 타누키 2020/01/15 23:01 #

    잘봤습니다~
  • 풍신 2020/01/16 06:42 #

    여성을 앞세웠단 의미에선 헝거 게임을 예로 드신 것에 동감 합니다.

    제다이란 것을 중심으로 보면 후쿠이가 건담을 유니콘 만든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제다이+시스 능력이 확장 되는 것도 뉴타입을 신격화 하려는 후쿠이와 별로 다르지 않고...

    굳이 생사불명으로 해놨던 옛 영웅들 사망 인증 시킨 것이나, 옛 영웅들 전부 몰살시키는 것이나 비슷하죠.

    메리 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똑같고...

    옛 작품을 존중한다고 입으론 말해도, 지멋대로 입 맛에 맞게 이상하게 꼬아버리는 것도요.
  • 존다리안 2020/01/16 07:48 #

    요새 왜 옛 프랜차이즈 망치는 일이 허다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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