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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영유권 교과서분쟁 유감 존다리안의 잡설



그런데 이게



어제오늘 일도 자민당이나 아베 일당 탓만도 아니라는 것.

이런 생각이 드는 게 사실 이런 소위 말하는 일본사회의 “우경화”란 특정 정권이 밀어붙
이는 것이 아닌 일본 민중의 의지 또한 어느정도 감안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2차대전 종전 후 일본 역사학계에서는 만세일계론을 부정하기도 하는 등 “좌경화” 물결이
일었었다고 한다. 한데 이후 다시 일본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식의 “오른쪽” 논리가 부상하
는 것을 보면 앞서의 좌경화에 대해 일본 민중들이 모종의 반감을 품었었던 게 아닐까?

예전 혐한시위 관련 보도에서 한 일본 여중생이 다시한번 남경대학살을 일으키자고 외친
것을 본 적 있다. 교과서에서는 그렇게까지 이야기는 않겠지만 일본 내에서도 남경대학살
등의 일제 만행에 대한 이런저런 역사 대중서에서부터 논문에 이른 여러가지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고 그 여학생은 거기서 그 사실을 줏어들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우리나라 나쁜
나라”가 대중에게는 위화감, 반감을 주기 쉽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가서 한국
군이 베트남전 당시 학살한 거 사죄한 것에
베트남전 전우회 등이 비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쨌든 사람은 자신에 대해 좋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코로나 시국 이전에도 국내에
는 국뽕방송이 유행하는 등 우리나라를 좋게좋게 포장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런데 공교
롭게도  국뽕방송(특히 외국인 나와 토크쇼하는)의 원조는 일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일본의 국뽕방송을 비웃었는데 이젠 우리가 그렇다.




일본에서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우리는 일본이다.”라는 국가주의 분위기가 성장했다고
한다. 이는 일제 때의 그것과는 달리 재해시의 상호부조, 일본이라는 사회의 안정을 희구하
는 우리에게도 태안 기름유출 뒤에 드러난 사회 분위기를 통해 익숙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이는 국뽕 더 나아가 진짜 강성 국가주의로 연결될 수 있는 단초일 수 있다.

이는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실은 일본의 역사교과서에서 민족주의
강화를 시도하는 이유도 한국 역사교과서를 참고해 민족의 우수성을 강조하려는 것이라
는 시각도 있다.(그리고 그 한국 역사교과서에서 민족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일제 때의 황국
신민화 교육의 영향을 받았다. 대일본제국->대한민국 이런 식으로 찬양의 주체를 바꾼 것
이다. 이렇게 보면 일본 황국신민화 교육이
한반도를 거쳐 다시 일본으로 되돌아가는 셈?)

이는 단지 2011년 3월 11일의 대지진 때문만도 아닐 것이다. 자주 하는 이야기지만 일찌기
일본의 대외방침은 주변의 정세변화에 따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아마 2008년 베이징 올
림픽 이후 강화된 중화 민족주의와 패권주의, 북의 핵개발 후 이어진 한반도의 긴장상태, 미
국이 대중 견제를 위해 일본에 가하는 압박(오해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중국에 압박을 가해
야 한다는 의견은 일본도 동일하다. 그런데
여기서 미국은 일본도 “군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명색이 평화헌법을
내세우는 일본에게는 부담이 가해지는 일이다.) 이 모든 게 일본 정부 뿐만 아닌 일본 대중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을 것이다.

만약 중국이 이번에 코로나 건을 계기로 자국의 중화민족주의를 더욱 부추기고 주변으로
의 패권행보를 이어가고 한반도의 핵 위기가 지지부진하게 이어진다면 일본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이 상황에서도 평화헌법을 지키고 민족주의를 강조하지 말자고 할까? 어쩌면
이는 일본의 통치자들이 문제가 아닌 일본의 민중들이 문제가 될 것이다.







덧글

  • 터프한 둘리 2020/03/25 19:56 #

    어떻게 보면 한국이 일본을 우습게 보면서 동시에 무섭게 본다는 의미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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