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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네? 존다리안의 잡설



독일의 경우는 러시아가 G7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G7 확대에 부정적인 건데
어제 술자리에서 들은 바에 따르면 의외랄 정도로 현재 러시아는 우리나라에 대해 공을
들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무비자 관광이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한 등 러시아측은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잘 보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듯 한데 푸틴 사위가 한국인이라는 이야기도 그렇고 일단
러시아 푸틴 정권은 대한 정책에 있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어쩌면 과도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본 아베 정권의 한국 G7 가입 반대에는 단순히
과거 UN 비상임이사국에 대한 일본의 진출에 한국이 반대했다든가 근래의 징용 관련 분쟁
문제만이 아닌 한-러의 밀월을 통한 아시아의 힘의 균형이나 동맹관계의 급변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는 비단 일본만이 경계하는 것이 아닌 러시아의 동유럽 등으로의 재진출를 경계하는 유
럽연합의 수장 독일도 경계하는 일이기도 한 것이 아닐까?

좀 비약이 섞인 이야기일도 모르겠는데 한반도의 역대 정권들은 자신들을 “대륙국가”로
여기거나 최소한 강력한 대륙국가에 의존해야 자신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고려 때 몇 번 칭제를 한 바 있다고 하는데 이후 칭제를 안하게 된 것도 그렇고 (일본
은 꾸준히 칭제함) 병자호란으로 그렇게 증오가 쌓인 청에 대해 사실상 북벌을 포기하더니
구한말에 가서는 동학 진압에 청군을 개입시키는 등 심하게 말하면 19금 아니메에서 안되요 안되 하면서도 몸을 내주는 괴이한 장면이 조선과 청의 관계 딱 그짝이다.

(심지어 홍타이지는 과거 조선의 대명의리가 아녀자의 그것이나 다를바 없다고 깠다.) 실
제 삼전도의 굴욕을 경험하고 명이 멸망하고 청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장면을 목격한 조선
의 한 신하의 반응은 상당히 덤덤했는데 이제 중원천하의 주인이 바뀌었으니 바뀐 주인을
섬겨야겠구나~ 하는 식 아니었나 싶다.
(물론 지는 망한 명나라 사람이라며 절규하던 웃지못할 사람도 있긴 했다.)

그러면서 해양세력들인 동남아, 동남아를 야금야금 먹던 서구세력, 일본에 대해서 무관심
또는 반감을 심하게 가졌다. 특히 일본에 대한 반감은 지금도 그렇고 동남아 하면 우리나라
쌍팔년대 가수들 가서 순회공연이나 하고 반쯤 벗고 다니는 시커무르죽죽한 야만종자들
사는 정글 촌동네로 여기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우리는 대륙세력=한반도에 간섭하고 영향을 끼쳐도 되는 문명제국, 해양세력=오랑캐
라는 믿음을 암암리에 가진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과거 최초의 한국인들이 한반도에
정착하는 장면을 다룬 글에서도 그들은 “북방”의 대륙에서 내려왔다고 묘사했다.

즉 한국인의 정신은 대륙이 있다고 믿는 사조가 어떤 형태로든 퍼져 있던 것이다. 과거의
중화사상에서부터 현재의 환빠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이 중시해야 할 대상은 아시아 “대륙”
이지 동남아 일본 등지의 비리한 야만동네는 아닌 것이다.
(거대 건축 문화와 막대한 인구를 자랑한 크메르 제국, 헤이안~에도의 일본 등의 장대한 역사는 관심도 없다.)



여담이지만 이런 수상한 책이 팔리던데 내용인 즉슨 중국 공산당의 아시아 공산화는 필연
이라는 식이던데 아무래도 저자가 중국 공산당의 어용 지식인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설마 현 한국 정부 내에도 중화사상+환빠 대륙론+좌익사상의 혼종에 경도되어 이런 책에
빠져드는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닐까?



덧글

  • 불타는 펭귄알 2020/07/28 13:29 #

    1. 푸틴 사위는 한국인이 아닙니다. 장녀인 마리아는 네덜란드인 요리트(Jorrit Faassen)와 결혼했고 차녀인 예카테리나는 러시아인 키릴(Kirill Shamalov)과 결혼했습니다.

    2. 저는 한국이 대륙국가에 정치-경제적으로 의존하여 국가를 유지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한국의 생존전략은 고슴도치의 그것에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설령 중국과 싸워 이겨 정복한다 해도 강물이 바다에 삼켜지듯 흡수될 뿐이라는, 명확하지는 않아도 어떤 그런 원초적 인식이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중국을 지배했던 많은 이민족들의 흥망성쇠를 보면서, 우리는 이 땅에 틀어박혀 우리의 정체성을 존속시켜 나가겠다!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흥선대원군의 척화정책은 비록 그 강도는 다를지언정 사실상 조선 왕조 내내 이어져온 정책이었으니까요.
  • 존다리안 2020/07/28 13:56 #

    푸틴 사위 한국인설 너무 돌더라고요.
  • 불타는 펭귄알 2020/07/28 16:58 #

    몇년전에 여러 언론사에서 결혼 기사가 쏱아지다가 결국 파경으로 끝났다는 보도를 보았는데, 다수 시민들에겐 결말이 잘 알려지지 않은 모양이네요.
  • KittyHawk 2020/07/28 14:56 #

    정작 해양국가가 내미는 손을 뿌리친 결과는 구한말의 그것이 잘 말해주지요. 지금도 잘못하면, 아니 이미 그 루트를 또 탄게 아닌가 싶어지기도...
  • 無碍子 2020/07/28 20:55 #

    지금은 중국에서 공산주의가 붕괴되는 과정으로봅니다. 그렇다고 중국공산당이 정권을 내놓을 생각은 없는거같고요. 중체서용이죠.

    중국식 공산주의의 아시아지배라기보다 전통적인 중국패권주의로의 회귀를 추구한다면 걱정해야합니다.
  • 나인테일 2020/07/29 06:09 #

    독일은 사실 지독한 친러국가입니다. 지금도 푸틴의 기스밸브에 자기 목숨줄을 맡기는 노드스트림2를 미국이 못 만들게 막으니깐 트롤링 하는거죠. 전직 총리가 가즈프롬 임원으로 재취업 하는 유사국가 수준이죠.
  • 터프한 둘리 2020/07/29 08:49 #

    독일 불매운동이나 안하면 다행입니다.
  • 존다리안 2020/07/30 08:07 #

    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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