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거인의 힘을 무서워 할 필요 없는 산업 혁명의 시대가 도달하고 있으니 우물 안의 개구리인 섬 사람들 관점에선 지금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면도 있긴 하죠. 좀 있으면 패권이 위협 받을 것 같으니 중국 때리는 미국 같은 감각과 비슷하겠지만, 여기서 문제는 파라디 섬의 에렌 패거리는 시대에 뒤떨어진데다 약자 포지션이란 것...
게다가 상대가 뭐 적어도 말이 통하는 미국 같은 민주주의 국가라면 모르겠는데 하는 짓이 나치에 인종차별 제국으로 화평이나 서로 과거의 일을 물로 흘려보내기엔 절대 불가능한 군국주의에 인종차별 쩌는 꼴통 국가이고...에렌의 엄마가 죽은 것처럼 민간인 죽이는 것에 아무 거리낌이 없는 놈들이죠. 거인화 시켜서 섬에 푸는 꼴을 보면 인종차별에 더해 인체 실험도 불사할 놈들...
눈 앞에 나치가 있고, 세계가 자기들이 사는 조그만 섬을 인종차별하고 있다면 어쨌건 먹일 수 있을 때 한방 먹인다, 상대를 재기불능 될 때까지 짓밟아 버린다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긴 하죠.
어느 쪽이냐 하면 에렌이 파라디 섬에 외교적 손을 내밀고 있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철저하게 마레 제국 하나만 노려 거인들을 이용해 마레제국 하나만 석기 시대로 보내려고 했다면 욕 별로 먹지 않았을겁니다. 왜냐하면 마레 제국은 에렌에게 있어서 직접적인 가해자이자, 개막장 국가니까. 마레 제국 밑의 차별당하는 엘디아인들을 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 더욱 더 반감이 없었겠죠. 하지만 에렌은 전 인류를 말살한다고 하니 문제...(복수를 하려면 핀 포인트로 할 것이지 별 관련 없는 사람들까지 다 몰살하겠다고 하면 찌질할 뿐...)
데빌맨의 경우 전인류가 개막장이란 상태를 만든 후에 그래도 나름 인류를 위해 움직이던 후도 아키라의 마음의 지주 같은 미키를 아주 잔인하게 죽이고 그 미키를 지키려던 친구들도 몰살되어 모가지 잘려서 지팡이에 꽂혀 돌아다녔으니..."내가 왜 니네를 구하려고 그 고생을 했을까? 너흰 죽을만 하다." 이런 느낌이고, 마즈의 경우도 "내가 인류를 위해 그 개고생 했는데, 나한테 돌을 던지네 니네 죽어라." 하는 그런 면이 있죠.
즉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싸웠는데 인류에게서 돌아오는 것은 배은망덕이냐 하는 마음에서 일어난 복수니까 대인배 같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에렌은 인류를 위해 아무것도 안 했고, 그냥 증오를 뿌리려고 하니 말이죠. 뭐 마레에 복수하는 것은 그렇다 쳐요. 하지만 직접적인 원한 관계가 없는 그 외의 인류에게도 복수하겠다, 심지어 그들에게 손을 내민 자들도 말살하겠다고 하니 찌질하게 보이는 듯...위에서 말했지만, 일단 마레 제국 한정으로 몰살 시키면 전 그러려니 할 겁니다. 거기에 에렌이 조금만 인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저 세계의 전인류를 대표하는 절대다수에 의해 유미르의 백성이라고 차별 당하고 동료가 한명이나 두명 죽었다면, 에렌이 전세계를 멸망시키건 말건 거부감은 덜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은 인류를 위해 고생해왔는데, 그 결과가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나 그 인류에 의해 공격 당하는 그런 배은망덕인 상황이냐 그냥 증오냐에 따라서 찌질함의 크기에 차이가 나는 것 아닌가 싶어요.
뭐 차라리 전 세계의 적이 되어 모두가 협력하게 해서 세계를 위해 싸운 파라디 섬 패거리는 착하고 에렌만이 정말 나쁜 놈입니다 하는 에렌 레퀴엠을 하려고 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진격 기어즈인데...에렌은 그럴 그릇이 아닌 것 같고...를루슈 비 브리타니아니뮤 발 끝에도 못 미치다보니...
감독 타니구치 고로 X 캐릭터 디자인 키무라 타카히로의 조합은 정말 좋은데 말이죠. (문제는 타케다 세이지?)
솔직히 어떤 면에선 코드 기어즈, 제로레퀘엠도 이뭐병 소리 들었었고, 어떤 의미에선 진격의 거인은 그 안티테제로 팩트 폭력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있는데, 정작 진격의 거인도 와장창. 코드기어즈 때도 일본의 서브컬쳐가 바닥에 떨어졌다 소리가 나왔는데, 요즘은 더 바닥을 기는 듯...계속 하락하는 것도 대단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서양 작품이나 다른 국가 게임에서 훨씬 일본 애니 연출틱한 것을 잘 표현한 것이 많아지는 요즘?)
최근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