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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전명작 잡상 존다리안의 잡설



몇 년을 이어 온 소위 “거미 전쟁”은 민, 군 합쳐 수억의 사상자를 낸 채 종결되었다. 물론
중심이 되는 두뇌 거미의 항복을 얻어냈지만 그에 불복하는 다른 두뇌 거미들의 반란과
함께 일어난 분쟁으로 인해 앞으로도 중소규모의 전투는 계속 이어지리라 보인다.

이 과정에서 사회는 격변을 겪었다. 갈 곳 없는 자들이나 가는 곳 취급받던 군대가 사실
상 “모두가 가는 곳”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그리고 소위 “알량한” 권리로만 취급되던 시민
권이 중요 의제로 부상했다.

특히 항해 길드는 여기서 가장 큰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사실상 해군에 소속되어 중무장
상선으로 위험한 보급 임무, 더 나아가 우주전에서의 승패를 결정한 몇 차례의 대규모 전
투에서 결정적인 활약들을 보여 사실상 군이나 다름없는 위치에 올랐다. 이들은 기동보병
이 인류를 위해 지상과 땅굴 속에서 죽어갔다
면 자신들은 우주공간의 차가운 진공 속에서 죽어갔다 외치며 자신들에게 기본 시민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각 주요 기업들, 공사들도 직원들이 위험한 전방으로 동원되어 보급,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많은 경우 보병들과 같이 무기를 쥐고 싸웠다는 것을 강조했다. 심지어 기업들
중에는 자비로 경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무장팀을 편성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들은 말
이 경비지 실상 전방에서 기동보병과 동일한 장비로 무장하고 싸워야만 했다.

해군(즉 우주군)은 항해 길드의 의견에 많이 동의했고 결국 항해 길드의 시민권 취득을
지지하는 파에 섰다. 그런데 이러한 시민권 확대를 급진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전직 교사 겸 기동보병이었던 사람의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존 리코라는 기동보병 출신이
결성한 정치단체가 바로 그 파벌인데 이들은 전투에 참여한 자들에게 급수가 있고 시민권
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은 오로지 강하를 경험하고 행성들의 땅굴 속에서 화염방사기
의 세례를 경험한 기동보병과 공병만이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들만이 전우애와 시민의식으로 무장한 “We happy few Band of brothers”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육군 내에서도 즉시 반박에 부딪혔다. 우선 기갑부대가 전면에 나섰다. 기동보
병은 한명의 보병이 수십대 전차를 박살낼 수 있다고 호언했지만 한 실험이 있었다. 최신형
전차에 기동보병이 핵탄두를 날렸지만 작은 규모라지만 핵폭발에도 불구하고 전차는 그슬린 상처만 입었고 승무원들은 멀쩡한 채 그대로 움직이며 기동보병을 사망처리 시킬 수 있
었다.

기갑부대 장교들은 기동보병 따위는 분당 수십발을 날리는 레일건 주포의 탄환 앞에서는
수백명이 달려들어도 한줌 먼지로 돌아간다고 배운다.  최신형 전차는 호버주행으로 기동보
병을 경우에 따라서는 능가하는 기동성을 보이고 사실상 기동보병과 함께 지상의 기동전의 핵심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들 전차들마저도 버터처럼 두동강내는 괴물같은 벌레들도 있었다. (이들을
전차병들은 “아흐트아흐트”라 부르며 무서워했다.이름의 어원은 유명한 88미리 포)

그러나 이런 괴물들을 상대로 수십마리를 격파하며 전차 에이스로 전쟁영웅으로 올라선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 중 한명이 시민이란 오로지 강하를 경험한 기동보병과 공병 뿐이라
는 리코의 호언을 듣자 달궈진 강철과 녹은 쇳물 속에서 분투하며 아흐트 아흐트 다섯마리
를 격파한 자신의 경험과 그 때 입은 화상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럼 우리의 이 상처와
희생은 뭐란 말인가?” 그는 그때 통신병 동료를 잃었었다.

의회에서는 가끔 욕설도 섞인 고성이 이어지고 낮은 목소리로 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는 주장도 이어졌다. 1년에 걸친 토론과 조정 끝에 전 국민에게 1~2년 단기사병의 의무와
함께 이후 예비군으로 강화된 시민권을 부여한다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말은 많았지만
결국 이렇게 시민권은 전 인류로 확대되었다.



이건 좀 무관한데…


이것은 인류 몰락의 전조일까? 반대로 보다 뻗어가는 인류의 시작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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